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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누구 편도 들지 않고…불편한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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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작성일24-03-24 13:03 조회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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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너머오소리 글·그림길벗어린이 | 52쪽 | 1만8000원
사람은 아주 어려서부터 ‘양자택일’의 문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인생 첫 문제는 아마도 이것 아닐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기대가 잔뜩 섞인 질문 앞에서 제3의 선택지를 떠올리기란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쉽지 않다.
<시선 인스타 팔로워 구매 너머>의 주인공 꼬마 곰은 곤란하다. 한 숲에 사는 고깔 곰과 투구 곰 때문이다. 사이가 나쁜 두 곰은 언제나 자기 생각이 옳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늘 다투던 두 곰은 하나의 숲을 반으로 갈라 따로 살기 시작한다.
매일 서로를 감시하느라 불안해진 곰들은 나머지 숲도 차지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곧 자신의 편이 되어줄 꼬마 곰을 찾아간다.
투구 곰이 말한다. 꼬마 곰아, 나를 믿고 따라 줘. 인스타 팔로워 구매 나와 함께하면 행복한 세상에서 살 수 있어.
이에 질세라 고깔 곰이 말한다. 꼬마 곰! 나를 믿고 따라 줘. 나와 함께하면 진짜로 행복하게 웃을 수 있어.
두 곰은 꼬마 곰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헐뜯더니 급기야 꼬마 곰에게 자신의 편이 될 것을 강요하기 시작한다. 두 곰의 싸움은 전쟁으로 이어지고 숲은 불길에 휩싸이고 만다. 투구 곰과 고깔 곰 중 누구의 손을 들어줘야 할까. 꼬마 곰은 깊은 고민에 빠진다.
2장이 인스타 팔로워 구매 시작되고, 사이 나쁜 두 곰의 시선에서 펼쳐지던 이야기의 화자는 꼬마 곰으로 바뀐다. 두 곰의 강요에 시달리던 꼬마 곰은 기특하게도 제3의 선택지를 떠올린다. 숲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 떠나는 것이다. 이제 내가 할 일이 뭔지 알 것 같아. 난 내 이야기를 완성하기 위해 떠날 거야.
반으로 갈라진 것이 숲뿐인가. 소통의 부재와 이로 인한 오해는 인간 사회를 반쪽으로 갈라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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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어른은 ‘시선 너머’ 불편한 진실을 외면한다. 주체적으로 상황을 해석하고 자신만의 길을 가는 꼬마 곰 이야기는 어른에게 해방감을, 아이에게는 가능성을 선사한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강렬한 그림이 어우러지며 독특한 매력을 뿜어낸다. 그림책 <빨간 안경> <노를 든 신부>, 에세이 <나는 나에게 잊혀지는 것이 싫어서 일기를 썼다>의 오소리 작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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