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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탄소비용 주가에도 영향”···포스코 소액주주들 ‘기후 리더십’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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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작성일24-03-14 17:45 조회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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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오는 21일 포스코의 새 회장을 선임하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포스코 소액주주들이 장인화 회장 후보에게 ‘기후 리더십’을 촉구하는 공개주주서한을 보냈다.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와 포스코의 탄소배출 감축을 요구하는 소액주주 모임인 ‘포스코 불개미연대’는 1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강 탈탄소 로드맵을 강화해야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며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 상향과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가입 선언 등을 요구했다.
포스코는 2022년 기준으로 온실가스를 7019만tCO₂e(이산화탄소 환산톤) 배출해 국내 기업 중 온실가스 배출량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포스코의 온실가스 배출이 기후위기에 대한 책임 측면뿐 아니라 리스크 측면에서도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포스코는 2022년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고 그해 4분기에 4000억원대 영업손실을 냈는데, 이런 자연재해가 기후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단체는 물리적 피해뿐 아니라 유럽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 배출권거래제 유상할당 적용 등 점차 증가하는 탄소비용으로 인해 수천억~수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까지 고려한다면 기후위기가 분명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권고하는 25%까지 상향할 것을 포스코에 요구했다. 그 밖에 상반기 내 해외 3개 사업장 탄소 감축 계획 공개, 석탄 기반 고로에서 수소환원제철로 대체하는 설비 전환 계획 등이 담긴 2050 탄소중립 이행방안 연내 발표, 포스코그룹 주요 5개 계열사의 RE100 가입 연내 선언 등도 요구했다.
또 2022년 온실가스 배출권 잉여분에 따른 판매수입 311억원을 수소환원제철 연구·개발에 재투자하고, 탄소중립 기업설명회를 해외뿐 아니라 국내 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도 개최하라고 제안했다. 이들은 이 6가지 제안사항이 담긴 공개주주서한을 장 회장 후보 앞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포스코 불개미연대’에 참여한 주주 A씨는 포스코가 지금처럼 탄소중립을 마케팅 수단으로만 활용한다면 ESG를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지 못할 것이라며 신임 회장이 보다 책임있는 기후 리더십과 행동을 보여야 ‘그린워싱’ 리스크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전날 기후위기 대응 비영리법인은 포스코와 SK가 ‘녹색프리미엄 구매로 온실가스를 감축했다’는 거짓 광고를 했다며 포스코 그룹사 2곳과 SK 6곳 등 총 8개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도 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신사업 진출을 예고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석유화학 업체가 수소사업에 속도를 내는 데 이어, 조선업체는 전력 생산과 판매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예고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짐에 따라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는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모습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석유화학 업체인 롯데케미칼은 오는 26일 주총을 열고 향후 청정 암모니아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 목적에 ‘수소 및 수소화합물 등의 제조, 판매 등 사업’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암모니아는 수소와 질소를 결합한 화합물로, 수소를 그냥 액화할 때보다 약 1.7배 더 많이 저장할 수 있고 이미 암모니아 생산시설, 운반선 등의 인프라가 갖춰져 경제성도 높다.
수소 에너지는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래 주요 사업군으로 점찍은 분야다. 롯데케미칼이 수소 사업으로 눈을 돌린 데는 기존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산업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한 데 따른 영향이 크다. 롯데케미칼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중국 경쟁업체의 추격 등으로 지난해 333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수소 에너지 사업에 총 6조원을 투자해 120만t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내걸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사업 목적에 탄소 포집·활용·저장기술(CCUS)과 수소 및 수소화합물의 제조, 저장, 운송 및 판매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 중 이산화탄소를 분리·포집해 저장하거나 활용하는 CCUS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지난해부터 관련 조직을 신설해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에 대한 수요 증가로 발전 분야에 진출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HD현대는 이번 주총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중개, 매매, 공급업, 발전업 등 사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는 RE100 달성을 위해 인근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재생에너지를 직접 조달하고 판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HD현대는 2040년까지 주요 계열사 국내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각종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만드는 한화오션도 사업 목적에 ‘발전 및 전력 판매’를 추가했다. 최근 한화오션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재원으로 해상풍력에 3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장기적으로 해상풍력을 통해 생산한 그린수소를, 직접 제작한 운반선으로 운송까지 하는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존 사업 분야를 확대하는 사례도 있다. 발전용 가스터빈 독자모델 개발 역량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를 기반으로, 항공기 엔진 제작과 각종 엔진·추진체 보조기기류 부분품 제작에 나서기로 했다.
2차전지 소재를 제조·판매하는 포스코퓨처엠은 사업 목적에 2차전지 소재 ‘원료’ 제조·판매와 수출, 대행·중개업을 추가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는 것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직접 원료 조달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소재를 넘어 리튬, 니켈 원료까지 사업영역 확장을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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