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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화재 현장 진입 때 위험도 따질 것”…2명 순직 ‘문경 참사’ 방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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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작성일24-03-14 16:37 조회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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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경북 문경 공장 화재 진압 도중 소방관 2명이 순직한 사고는 안전장치 불량과 정보공유 및 진압 절차 준수 미흡 등이 원인으로 조사됐다. 소방청은 앞으로 대원들의 화재 현장 내부 진입을 결정할 때 필요성뿐 아니라 소방관이 부담해야 할 위험 요소도 반드시 따지기로 했다.
소방청은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경 공장 화재 소방관 순직 사고와 관련한 합동조사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당시 화재는 공장 내 식용유가 담긴 전기튀김기에서 불이 시작돼 상부의 식용유(982ℓ) 저장 탱크로 옮겨붙어 천장 속과 실내 전체로 빠르게 확산됐다.
튀김기에서 발생한 불은 안전장치인 온도제어기 작동 불량 등으로 쌓여 있던 식용유가 발화점(383도) 이상으로 가열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화재 발생을 알리는 화재 수신기도 사고 2일 전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공장관계자가 경종을 강제 정지시켜 제때 작동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불이 3층으로 번진 뒤에야 119 신고가 이뤄졌다고 소방청은 밝혔다.
소방청은 공장 관계자 진술에 따르면 식용유를 가공하는 공장의 특성상 내부 온도가 높고, 이 때문에 화재 수신기가 오작동을 일으키곤 해 강제 정지를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또 화재 당시 당시 공장 3층으로 진입했던 구조대원 4명이 출입문을 열자 외부 공기가 내부로 유입되면서 내부 고온의 가연성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 순직한 대원들은 내부에 있던 사람들의 대피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소방대원들이 인명 검색, 화점 확인을 위해 건물 양방향으로 진입했다.
대원 4명 중 2명은 창문을 깨고 탈출하였으나, 순식간에 밀려 나온 강한 열과 연기, 붕괴된 천장 반자 등의 장애물로 구조대원 2명이 고립됐다. 탈출한 2명이 이들을 구하기 위해 재진입하려 했지만 화염과 열기 때문에 실패했다.
특히 해당 공장은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인해 불길이 급격히 퍼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한쪽으로 열 등을 배출하며 이뤄져야 하는 구조 활동에서 구획 화재 진압 전술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점도 조사 결과 밝혀졌다. 주요 가연물로 추정되는 식용유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 전달과 방수 개시 등 현장 활동 정보 공유도 미흡했다고 소방청은 밝혔다.
이 같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소방청은 향후 화재 현장 내부 진입 여부를 결정할 때 진입 필요성은 물론 ‘소방관이 감수해야 할 위험’도 반드시 따지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재난현장표준절차(SOP)를 전면 개정하기로 했다.
대상물의 구조, 위험요소, 소방시설 유지관리 등의 정보가 현장으로 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모바일 전파 등 예방정보시스템을 개선한다. 직무역량 교육과 평가 및 인증을 필수화해 소방서장과 지휘팀장 등은 역량을 갖춰야만 보직을 부여할 방침이다.
또 실종과 고립 등 대원의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해 사고 현장에 진압팀이나 구조팀 외에 별도의 신속동료구조팀(RIT)도 편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부족한 인력 문제 해결을 위해 소방 수요를 기준으로 한 인력 재배치와 구체적 충원 방안 마련 등의 조치도 추진한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선교사 백모씨의 아내가 향후 현지에서 진행될 재판에 대비해 변호사 선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관계자들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씨의 아내는 최근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에 변호사 선임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한국대사관은 변호사 명단 제공 등 조력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백씨의 아내는 남편 사건의 진행 상황과 대처 방법을 묻기 위해 대사관과 수시로 연락하고 있다라며 재외공관은 어려움에 부닥친 우리 국민을 돕기 위해 각종 사안에 대처할 수 있는 변호사 명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씨의 아내가 러시아에 직접 들어와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지만, 여건이 되지 않으면 공관이 이를 대신해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이도훈 주러시아 대사는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과 만나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과 권익 보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러시아 타스통신은 지난 11일 한국인 백모씨가 올해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으며, 지난달 말 모스크바로 이송돼 현재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한국대사관은 백씨의 체포 소식이 보도된 당일 인권침해 여부와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영사 면회를 신청했다.
이와 관련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 외무부는 백씨 사건과 관련해 한국 측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면서 그에 대한 영사 접견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번 일로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더욱 악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중요한 것은 서로 존중하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우리는 한국 측에서 양국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을 자주 봤다며 국가들은 때때로 다양한 어려운 시기를 겪지만 중요한 것은 어려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상호 존중하는 대화에 얼마나 준비돼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씨는 지난 10년 가까이 중국이나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와 우수리스크, 하바롭스크주 등을 오가며 탈북민 구출과 북한 노동자 지원 등의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가 지난 1월 중국에서 육로로 블라디보스토크로 입국한 뒤 FSB에 체포됐다. 당시 백씨와 동행했던 그의 아내도 함께 체포됐지만, 무혐의 판정을 받아 당일 풀려났다.
백씨는 국가 기밀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타스통신은 그가 자신을 작가라고 소개하면서 메신저로 국가 기밀자료를 받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지만 어떤 정보를 받았는지, 어떤 정보기관 등과 연계돼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백씨의 아내는 석방 후 며칠 뒤 블라디보스토크 한국총영사관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에 총영사관 측은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러시아 외무부 대표부에 백씨 소재 파악 등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고, 한 달쯤 뒤인 지난달 FSB는 한국대사관에 문서를 통해 체포돼있다는 사실을 통보했다.
그가 체포된 후 수개월이 지난 시점에 러시아 국영 언론이 보도한 점 자체가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번 사안을 두고 북한과 밀착하는 러시아가 북한 정권이 우려하는 해외 노동자 이탈을 막기 위해 이례적으로 북한 노동자 등에 대한 남측 지원 활동에 대해 과거보다 강경하게 대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사망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최측근이자 나발니가 창설한 반부패 재단 의장을 지낸 레오니드 볼코프가 12일(현지시간) 습격을 당했다.
AF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나발니의 언론 담당이었던 키라 야르미쉬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레오니드 볼코프가 방금 그의 집 밖에서 공격받았다면서 누군가가 차량 창문을 깨고 눈에 최루가스를 뿌린 뒤 망치로 때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레오니드는 지금 집에 있고 경찰과 구급차가 가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독립언론 메디아조나는 볼코프의 자택이 리투아니아에 있다고 전했다.
반부패 재단 이사인 이반 즈다노프도 이날 볼코프가 집 근처에서 공격을 받았으며 가해자들은 망치로 다리와 팔을 때렸다고 말했다.
리투아니아 경찰은 한 남성이 집 밖에서 구타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코프는 지난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는 15∼17일 실시되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대중들의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서커스’에 불과하다면서 선거는 유권자들에게 절망감을 퍼뜨리기 위한 선전 활동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반부패 재단의 관계자들 대다수는 러시아를 탈출해 리투아니아 등 유럽에서 거주하고 있다.
앞서 나발니는 지난달 16일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돌연 사망했다. 유족들과 측근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나발니를 암살했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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