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한동훈표’ 채 상병 특검법 전략, 당내 파장···“국민 마음 얻기 위한 최소한의 몸부림”

페이지 정보

작성자 행복한
작성일24-06-28 07:11 조회0회 댓글0건

본문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을 따로 발의해 추진하자고 한 것과 관련해 나경원·원희룡·윤상현 등 당권 경쟁자들의 비판이 24일 이틀째 이어졌다. 한 위원장이 대통령실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전당대회 구도는 ‘한동훈 대 반한동훈’으로 굳어지고 있다. 한 위원장이 당내 비판을 돌파할지 여부가 전당대회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한 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전날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여당표’ 채 상병 특검법 발의를 인스타 팔로워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유와 관련해 국민의힘과 거대 야당은 민심을 두고 경쟁해야 한다며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 최소한의 몸부림을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다른 당권 경쟁자들이 순진한 발상(나경원 의원) 등의 표현을 동원해 일제히 비판한 것을 두고는 저 정도의 합리적인 대안 제시 없이도 그럴 수(논란을 종결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순진한 발상 아니냐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채 상병 특검법이 아닌 국민의힘의 특검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안과 달리 정치권이 아닌 대법원장 등 제3자가 특검을 추천하는 게 차별점이다. 이날도 한 위원장은 선수가 심판을 고르는 민주당 법안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찬성 여론이 높은 채 상병 특검법은 독자 추진하며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고, 윤 대통령이 민감해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은 반대하며 대통령실과 타협하는 전략을 취했다. 전날 출마 회견때도 김 여사 특검을 반대하면서 특별검찰관 임명과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초반 스포트라이트를 한 전 위원장이 가져가면서 ‘한동훈 대 비한동훈’ 전당대회 구도가 더 두드러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한 위원장이)다른 세 후보가 이야기하지 않았던 승부수를 띄우면서 전당대회는 ‘한동훈이냐 아니냐’의 게임으로 가게 생겼다며 채 상병 특검법이 한 전 위원장에 대한 판단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당권 경쟁자들은 일단 한 전 위원장 주장에 맹공을 펴면서 주도권 경쟁에 들어갔다. 나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국민 여론만을 이야기하면서 특검 얘기를 그렇게 입장을 바꿀 수 있느냐며 그러면 한동훈 특검도 야당이 발의했는데 여론조사 (찬성이) 높으면 특검을 하시겠냐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원희룡 전 장관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의혹이라고 전부 특검을 가느냐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한마디로 민주당 당대표 나가시는구나, 민주당 당대표 민주당 사람이 할 얘기라고 했다.
당내에서는 한 위원장 주장에 호응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안철수 의원은 어떤 분들은 특검 수용론이 내부의 혼란과 분열을 가져오고, 야당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라 한다며 그러나 더 두려운 것은 국민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며 결국 국민들께 버림받는 것이라며 특검 찬성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특검을 제3자가 추천하는 안이 합리적이라면서 이 정도도 추진할 용기가 없다면, 우리 국민의힘이 무도한 민주당에 맞서 어떻게 재집권을 운운할 수 있냐고 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