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중병설’ 영국 왕세자빈 사진 유통 중단···“조작된 것으로 보여”

해외 주요 통신 매체들이 영국 왕실이 제공한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사진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문제의 사진 유통을 중단했다. 미들턴 왕세자빈은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은 뒤 자취를 감추며 ‘중병설’ 의혹에 휩싸여있다.
AP통신은 10일(현지시간) 켄싱턴궁이 제공한 해당 사진을 처음에는 발행했으나, 이후 더 자세히 검토한 결과 원본 단계에서 이미지가 AP의 사진 기준에 맞지 않는 방식으로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사진 속 샬럿 공주의 왼손 정렬이 모순된 것으로 보인다며 사진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AFP 역시 켄싱턴궁이 발행한 해당 사진이 추후 고쳐졌다는 사실이 밝혀져 AFP 시스템에서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해당 이미지를 온라인에 게재했거나 인쇄물에 실을 예정이라면 취소하고 시스템에서 영구적으로 삭제하라고 전했다.
앞서 영국 왕실은 이날 윌리엄 왕세자 부부의 공식 엑스(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계정에 미들턴 왕세자빈이 세 자녀와 함께 웃고 있는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미들턴 왕세자빈이 지난 1월16일 복부 수술을 받으며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지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정식 공개한 사진이다.
게시물에는 사진과 함께 지난 두 달 동안 보내준 따뜻한 관심과 지속적인 성원에 감사드린다. 모두에게 행복한 어머니의 날을 기원한다는 글도 적혀 있었다.
영국 켄싱턴궁은 해당 사진은 윌리엄 왕세자가 이번 주 초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켄싱턴궁은 미들턴 왕세자빈이 수술 후 회복 중이며, 부활절(3월31일) 전까지는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켄싱턴궁은 미들턴 왕세자빈의 구체적인 병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조작 의혹에 대해 왕실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뉴스는 조작 의혹에 대해 켄싱턴궁이 답변을 거부했다면서 이 같은 왕실의 반응은 상황을 더욱 ‘기이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