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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축 7% 오를 때 신축 63% 올랐다…‘신축 원룸’이 밀어올린 대학가 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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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작성일24-03-08 02:49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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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후 준공된 신축 빌라·오피스텔이 서울 대학가의 월세 시세를 밀어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대학가의 신축 빌라 월세는 최근 3년간 63% 상승하며, 구축 빌라 대비 9배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5일 민달팽이유니온에 따르면 서울 대학가 월세는 2021년 51만8000원에서 2022년 53만4000원, 2023년 58만6000원으로 3년간 1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소재 22개 대학가의 보증금 5000만원 이하, 전용면적 10평(33.3㎡) 이하 월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다. 보증금은 전월세전환율 6%로 환산한 뒤 월세와 합산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다가구(12.7%)보다 연립·다세대(17.1%)와 오피스텔(17.7%)의 월세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20년 이후 준공된 신축의 월세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준공 3년 이내 빌라(연립·다세대) 월세는 2021년 62만6000원, 2022년 81만3000원, 2023년 101만9000원으로 가파르게 올랐다. 상승률은 62.8%에 달했다. 같은 기간 2010~2019년 준공된 빌라는 8.9%, 2000년~2009년 준공된 빌라는 7.3% 상승하는데 그쳤다.
준공 3년 이내 오피스텔 역시 2021년 80만원에서 2023년 96만3000원으로 20.3% 올랐다. 반면 2010~2019년 준공된 오피스텔은 10.0%, 2000~2009년 준공된 오피스텔은 10.3% 상승했다. 신축 빌라와 오피스텔 두 축이 대학가 원룸의 평균 상승률(13%)을 뛰어넘으며 월세 상승을 견인한 것이다.
월 100만원에 육박하는 비싼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보니 대학가 인근에는 신축 빌라·오피스텔이 집중 공급되는 추세다. 서울 주요 대학 중 월세가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진 이대역 인근에서는 2020년 이후 최소 23곳의 신축 빌라·오피스텔이 사용 승인을 받았다. 지난 4일 기자가 찾은 이대앞 일대 신축 원룸 월세 가격은 적게는 90만원에서 많게는 190만원까지 다양했다.
인근에서 2년째 영업 중인 강현우 공인중개사(스타게이트부동산)는 새 학기 시작 후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00만원 신축 매물은 거의 빠진 상태다. 월세 110만원 이상 매물만 남아있다며 100만원 넘는 월세도 잘 나가다보니 2년 전부터 신축 빌라·오피스텔이 급격히 늘었다. 이로 인해 구축 시세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라고 전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대역 인근 신촌자이엘라 오피스텔 전용면적 32.1㎡은 2014년 준공된 준신축인데도 최근 보증금 1000만원, 월세 1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월세 100만원에 육박하는 신축급 빌라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주거 환경은 열악한 구축 빌라로 청년들의 선택지가 양극화되는 현상도 감지되고 있다.
민달팽이유니온은 임대차시장에 대한 적극적 정부 개입을 인스타 좋아요 구매 촉구했다. 구체적으로는 주택임대차 계약 시 표준계약서 사용 의무화, 표준임대료 기준 도입 등을 22대 총선 정책으로 제안했다.
민달팽이유니온은 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세입자들이 부동산의 상업적 개발과 임대수익 극대화를 위한 땔감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임대료에 대한 기준과 적정 임대료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청년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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