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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미국의 ‘밈 배우’ 전락한 니콜라스 케이지…그 좌절감을 승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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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작성일24-05-30 16:58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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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니콜라스 케이지는 199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배우다.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이후 <더 록> <내셔널 트레져> 등의 대형 액션 영화의 주인공으로 인기를 끌었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2000년대 후반 들어 출연하는 영화마다 흥행에 실패하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대중들에게 영화보다 인터넷 ‘밈’으로 더 익숙한 배우가 됐다.
그의 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영화 <뱀파이어의 키스> 속 눈을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크게 뜬 얼굴에 ‘You don’t say? (그럴 리가?)’ 라는 문구 붙인 것이다. 이것을 시작으로 그의 영화 속 연기 장면을 토막토막 편집해 만든 웃긴 영상, 합성 사진들이 한때 유행처럼 돌아다녔다. 언론 인터뷰에서 밈이 되기 위해 연기를 한 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혀야 할 정도로.
29일 개봉하는 코미디 영화 <드림 시나리오>에서 주인공 폴 매튜스를 맡은 니콜라스 케이지는 자신이 원치 않게 ‘밈’이 됐던 당시의 혼란스러웠던 감정을 활용한 연기를 보여준다.
주인공 폴 매튜스는 평범한 중년 남성이다. 대학교수인 그는 아내, 두 딸과 함께 큰 저택에 산다. 아내와도 사이가 좋고, 사춘기 딸들과는 아주 친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나쁜 사이도 아니다. 그럭저럭 행복한 인생의 조건들을 갖췄지만 폴은 늘 뭔가 아쉬워 보인다. 사실 폴은 지금보다 더 잘나가고,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이 있지만, 그럴 능력도 기회도 없어 아예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는 것처럼 살아왔다.
폴의 바람은 이상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전 세계 사람들이 갑자기 폴을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이다. 그를 아는 사람은 물론, 모르는 사람들까지도 매일 밤 폴의 꿈을 꾼다. 꿈속에서의 폴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나가는 ‘행인 1’ 같은 역할이다. 얼굴이 알려지는 것이 곧 돈이자 권력이 되는 시대. 폴은 하루아침에 ‘드림 인플루언서’가 된다. 텅텅 비었던 강의실은 폴을 한 번 보려는 학생들로 꽉 들어차고, ‘90년대생’이 그에게 작업을 건다. 과학자들은 집단으로 발생한 기현상을 분석하고, 전 세계 언론이 그를 주목한다. 폴은 갑자기 얻은 유명세에 잠시 당황하지만 곧 그 상황을 즐긴다. ‘역시 내 인생은 이래야 했어.’ 뿌듯한 표정으로 이곳저곳 돌아다닌다.
상황은 폴이 꿈속에서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급변한다. 폴이 꿈에서 자신을 망치로 때리거나 목을 졸랐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생긴다. 학생들이 ‘트라우마’를 호소해 수업은 폐강된다. 현실의 폴은 누구의 손끝 하나 건드린 적이 없지만, 사람들은 그를 비판하고 혐오한다. 그의 일상은 순식간에 무너진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폴의 복잡하고 들뜬 감정을 정확하게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표현해 낸다. 그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드림 시나리오> 대본을 보고 자신이 ‘밈’화 되었을 때의 혼란스러웠고, 좌절했고, 자극 받았던 감정을 드디어 폴 매튜스에게 적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영화 전체가 현대 사회에 대한 거대한 은유다. 러닝타임 102분.
국제사회가 가자지구 전쟁 이후의 통치 체제를 고민하는 상황에서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통치 중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가자지구로 되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유럽연합(EU)은 PA 무함마드 무스타파 총리를 초청해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민심을 잃은 PA를 개혁하고 팔레스타인 평화 해법을 도출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엘파이스 등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이날 무스타파 총리는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교장관과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에서 회담을 마친 후 취재진에게 PA는 향후 가자지구를 포함해 모든 팔레스타인 영토를 통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EU는 무스타파 총리를 초대해 고위급 회의를 열고, 지난 3월 새로 출범한 PA 내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유엔·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와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등 중동국가 외교장관, 호주·영국·캐나다 등의 고위 관리들도 참석했다.
이날 EU는 세금으로 PA에 자금 압박을 하는 이스라엘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1994년 오슬로 협정에 따라 팔레스타인 역내에서 세금을 징수해 금액 중 일부를 PA에 전달하는 식으로 세수를 운용해왔다. 가자지구 전쟁 이후 이스라엘은 노르웨이의 중재로 팔레스타인에서 걷은 세금을 노르웨이로 보내고, 노르웨이가 해당 금액을 PA로 이체하는 안이 담긴 협정을 맺었다. 하지만 노르웨이·스페인·아일랜드 등 유럽 3국이 팔레스타인 독립을 지지한다고 발표한 지난 22일,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이 협정을 파기해야 한다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서한을 보냈다.
다만 PA가 가자지구를 통치하기까지 이스라엘의 반대 등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PA는 2007년 하마스와 권력다툼 끝에 가자지구 통치권을 잃었다. 현지 주민들의 하마스 지지율이 더 높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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