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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익히는 데 다섯 배 시간…결국 해내고 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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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작성일24-05-10 17:05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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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장애 가진 4명의 멤버10대에 만나 어느덧 30대 직장인
긴 세월 함께하게 한 힘은 유연함어머니들 노고 녹아든 공연이길
하나, 둘, 셋, 넷! 구호가 끝나자마자 리듬이 폭포처럼 쏟아졌다. 리코더처럼 익숙한 악기도 있었지만, 쓰임새를 알기 어려운 처음 보는 악기도 있었다. 곡이 흐름에 따라 미세하게 리듬이 어긋나는 부분도 있었으나 곡을 끝까지 듣는 데 무리는 없었다.
9일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사물놀이 땀띠가 기자들과 만났다. 5월31일~6월2일 이곳에서 열리는 창단 20주년 공연 ‘땀띠 날다 20년’을 앞두고 열린 행사다.
2003년 결성된 땀띠 멤버 4명은 모두 장애인이다. 북 치는 고태욱과 장구 치는 박준호는 자폐성장애가 있다. 꽹과리 치는 이석현은 뇌병변장애, 징 치는 조형곤은 다운증후군이 있다. 음악치료를 위해 만난 10대 장애인 소년들은 어느덧 30대 직장인이 됐다. 사물놀이로 시작한 이들의 음악 여정은 온갖 월드뮤직 악기로 뻗어나갔다. 2013년 월드뮤직 그룹 공명과 만나며 창작 음악에 도전했다. 음반을 내고 해외 연주회도 다녔다. 이석현은 연습실도 없이 복도 한쪽에서 연주하다가 이제 국립극장 객석에서 기자들에게 음악을 설명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땀띠’라는 이름은 초창기 연습 환경에서 따왔다. 결성 1년 뒤 사물놀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컨테이너 임시 건물에서 여름 내내 연습했다. 땀이 맺혀 송골송골하다가 급기야 온몸에 땀띠가 생겼다. 그때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팀 이름을 ‘땀띠’라고 정했다.
이날 주최 측이 제공한 책자에는 땀띠가 연주한 창작곡 악보가 있었다. 단순한 멜로디의 곡도 있지만, 리듬이 변화무쌍하고 복잡한 곡도 있었다. 반복해서 익히고 외우는 수밖에 없었다. 땀띠 음악감독인 공명의 송경근은 처음에 조형곤씨에게 제일 쉬운 셰이커 리듬을 알려줬다. 잘 못하기에 ‘역시 안 되는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며칠 후 다시 보니 결국 해내더라며 나중에 들으니 다운증후군 장애인은 박자를 맞추기 어렵다고 한다. 해내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나 싶어 감동했고, 제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서로 의사소통이 쉽지 않을 때도 있고, 신체 구조상 악기를 연주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이석현은 곡을 익히는 데 비장애인보다 다섯 배 시간이 든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인기 많고 음악성 뛰어난 그룹도 20년을 함께하기란 쉽지 않다. 땀띠가 20년 이상 음악을 이어온 배경엔 ‘유연함’이 있었다. 새 곡을 익히거나 큰 공연을 앞두고서는 열심히 연습하지만, 평소엔 서로의 일과 시간을 존중한다. 이석현은 ‘땀띠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있다’는 운명론적 관점을 내세우거나, ‘우리 팀이 무너지면 장애인 음악단체가 무너진다’는 대의를 위해서였다면 이렇게 오래 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그들이 모일 때 땀띠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게 20년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서형원 총연출은 전면에 드러나지 않지만, 20년을 지켜온 땀띠 어머니들의 노고가 배어나오는 공연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경근 감독은 땀띠가 30주년, 40주년에도 행복하게 음악생활 하고, 건강과 행복을 유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럽 순방길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피가로에 글을 기고해 중국 시장을 개방하겠다며 프랑스와 다른 국가 기업들의 중국 투자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5일(현지시간) 르피가로에 실린 기고문에서 프랑스는 전 인류에게 영감을 준 철학자, 작가, 예술가를 배출하고 유학생 수용 등으로 신중국 건국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중국·프랑스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냉전이 절정에 달했을 때 샤를 드골 당시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기로 한 결정을 통해 국제관계가 대화와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역사는 우리의 최고의 스승이라고 언급한 뒤 우리는 평온함과는 거리가 먼 세상에 살고 있으며 다시 한번 수많은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며 중국은 양국 수교 정신에 따라 프랑스와 함께 양국 간 더욱 강력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국제 사회의 협력 강화에 새로운 기여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지난해 5.2%의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중국은 글로벌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성장의 원천으로 남을 것이며 모든 국가에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의 발전을 가능케 한 것은 개방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라며 중국 시장에 더 많은 프랑스 농산물과 화장품이 들어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중국 농산물 시장 개방은 프랑스가 요구해온 것이다.
이어 프랑스 및 기타 국가의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으며 이를 위해 우리는 중국의 제조업 부문을 완전히 개방했으며 통신, 의료 및 기타 서비스에 대한 시장 접근을 확대하기 위해 더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프랑스는 녹색 혁신을 바탕으로 재산업화를 진전시키고 있고 중국은 ‘신품질 생산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두 나라는 혁신에 대한 협력을 심화하고 녹색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에 대해서는 중국과 프랑스는 이 문제에 대해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가 협력을 강화하고 중동의 평화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가자지구 전쟁 즉각 휴전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유럽에서 ‘과잉생산’ 논란이 있는 중국의 전기차·신재생에너지 수출이 프랑스에도 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시 주석은 전날 오후 프랑스에 도착해 5박 6일간의 유럽 3개국(프랑스·세르비아·헝가리)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모두 중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온 국가들이다.
시 주석의 유럽 방문은 이탈리아, 모나코, 프랑스 3개국을 방문했던 2019년 3월 이후 5년 만이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유럽에서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의 순방이라고 해석된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시 주석은 유럽과 미국의 유대를 느슨하게 하고 미국의 지배에서 자유로운 세계를 만들 기회를 포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입장에서는 서방의 동맹에 균열을 내려는 노골적 시도로 보일 것이라고 보돟갰다.
이날 파리에서는 수백명이 티베트 깃발을 펼쳐 들고 시 주석을 ‘독재자’라고 비난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인권 단체들이 마크롱 대통령에게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인권 문제를 제기하라고 촉구했다.
시 주석은 6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회담한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백기완마당집’에서 6일 열린 ‘집들이 잔치’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양대 노총 관계자와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옥외 간판 제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백기완 선생이 세상을 떠난 지 약 3년3개월 만인 지난 1일 통일문제연구소가 ‘백기완마당집’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선생의 유품으로 꾸린 상설전시관과 특별전시관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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