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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전쟁] 네타냐후-신와르 ‘치킨게임’···흔들리는 휴전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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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작성일24-05-04 09:14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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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 민병대-이스라엘 공방에 네타냐후-신와르 ‘치킨게임’까지…흔들리는 휴전 협상
바이든, 대학들 반전 시위에 표현의 자유·질서 둘 다 지켜야
네타냐후 공격 강행 의지에 라파 떠나는 팔 주민들…휴전 향한 마지막 총력전
네타냐후 휴전 여부 관계 없이 라파로 들어갈 것
미국, ‘이스라엘·사우디 수교’ 휴전 협상 지렛대로 삼나
팔레스타인은 우리의 형제는 옛말? 반이스라엘 시위 탄압하는 아랍권
ICC 네타냐후 체포영장 발부설…이스라엘 라파 지상군 투입 계획에 변수 되나
이스라엘 ‘오폭 사건’으로 중단됐던 가자지구 해상 구호품 전달 재개
가자지구 구호품 전달할 부두 공사 현장 폭격···이스라엘 테러범 소행
‘최후 피란처’ 라파 지상전 임박했나…이스라엘 탱크·장갑차 ‘집결’
라파 공격, 네타냐후 명령만 남았다···위기의식에 하마스 ‘여론전’
격화되는 미 대학가 친팔레스타인 시위…네타냐후 나치 독일 연상돼
전쟁 200일, 포성 멈추지 않는 가자···이스라엘 공세 강화
미 민주당서 또 분출된 네타냐후 퇴진 요구…펠로시 물러나야
중재국 관계도 ‘삐걱’···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교착 장기화 우려
팔 구호기구 ‘돈줄’ 끊은 이스라엘, 석 달째 ‘하마스 연루설’ 증거 제시 안 해
미 대학가 ‘친팔레스타인’ 시위 확산…경찰, 예일대·NYU에서도 시위 학생들 연행
이란 재보복에 자신감 얻은 네타냐후?…미국의 이스라엘군 제재 겨냥 불합리의 극치
가자 공습에 숨진 엄마 뱃속 아기…제왕절개로 ‘1.4kg 생명’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극적 생존
이스라엘군 철수한 가자지구 남부 병원 마당서 매장된 시신 무더기 발견
이스라엘의 난민촌 공격에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서 ‘총파업’
이란-이스라엘 충돌 관심 쏠린 사이 팔레스타인엔 폭격 지속…어린이 6명, 임신부 사망
[뉴스분석] 이란과 갈등에 네타냐후 ‘호재’···연정 지지율 전후 최고치 기록한 이유는
‘131조원’ 우크라이나·이스라엘 등 지원안, 미 하원 통과
‘제한적 보복’ 이스라엘, 공격 없었다는 이란···중동의 두 앙숙, 확전 자제하나
이란 관리 즉각 대응 계획 없다···외부 공격 받지 않아
이스라엘, 결국 이란 공격···‘보복의 악순환’ 계속될까
미 언론 이스라엘, 이란 ‘제한적’ 공격…미국에 사전 통지
[속보] 미 ABC 이스라엘 미사일, 이란 타격…이란 이스파한 공항서 폭발음
미 하원의장, 이스라엘·우크라이나 지원안 분리해 표결 추진
이란 공격 72시간 전 통보 미국은 없었다···사전 통보 공방
고물가·고환율에 전쟁 위기까지···불안한 이란인들
고도로 ‘조율’된 공격? 이란, 피해 최소화·볼거리 극대화 전략 취해
이란·이스라엘 정면충돌에 더 요원해진 가자지구 휴전 협상
안에선 ‘분열’ 동맹국은 반격 반대···대이란 보복 두고 이스라엘 고심
[뉴스분석] 언제, 어떻게 반격할까…열쇠 쥔 네타냐후, 대응 시나리오는
이란, 이스라엘 본토 첫 공격에 중동 긴장 최고조…‘5차 중동전쟁’으로 확전 우려
이스라엘 대피 명령 해제···이란 공습 중단된 듯
이란, 이스라엘에 드론·미사일 보복 공격…미군 드론 계속 격추
이란, 이스라엘 민간인 아닌 군·정부 시설 겨냥
[속보]이란,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 시작···드론·미사일 수십기 발사
쿠키 냄새 대신 피 냄새만 가득…탄식만 가득했던 가자지구 ‘이드 알피트르’
이스라엘 공격에 아들 잃었지만…정치적 이득 챙긴 하마스 수장
안팎으로 몰린 네타냐후 라파 공격 언급, 허세인가 진짜인가
이란, 요르단강 서안에 무기 밀반입…또다른 화약고 만드나
[뉴스분석] 앞에선 ‘휴전 요구’, 뒤에선 ‘무기 장사’···가자 전쟁에 웃는 미국·독일?
니카라과, ICJ에 독일 제소···이스라엘에 무기 지원해 가자지구 학살 조장
네타냐후, 휴전 협상 당일 라파 공격할 것···극우 세력 의식했나
이번엔 될까…기본 합의·이스라엘군 철수에 휴전 기대↑
이스라엘 가자지구 병력 철수해도 전쟁은 계속…다르게 싸운다
이스라엘, 이란 보복 대비 비상 체제 돌입…혼란한 이란 내부 상황은 변수
국경없는의사회 구호단체 공격이 ‘오폭’이라는 이스라엘 주장 인정 못해
바이든 이스라엘 지원 정책 변화 격노…코웃음 친 네타냐후
바이든 압박 직후 이스라엘 가자지구 구호품 통로 개방
바이든 민간인 보호 즉각 조치 없으면 이스라엘 지원 정책 전환 경고
美 영부인마저 지금 당장 멈춰라···바이든 가자지구 정책에 ‘반대’
WCK 이스라엘군 폭격 의도적 400t 식량 키프로스로 돌려보내…유엔도 야간 운송 잠정 중단
아랍계·유대계에 모두 치이는 바이든···‘이스라엘 리스크’에 리더십 타격
이스라엘 가자 공습에 구호단체 직원 6명 사망
국제사회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 성사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한 가운데 하마스를 돕는 친이란 민병대와 이스라엘이 공방을 주고받으며 모처럼 무르익은 협상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학가에서 확산 중인 반전 시위에 대해 첫 공식 입장을 내놨다.
국제사회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 성사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한 가운데 하마스를 돕는 친이란 민병대와 이스라엘이 공방을 주고받으며 모처럼 무르익은 협상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치킨게임’이 휴전 협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지원을 받는 이라크 무장세력 ‘이슬라믹 레지스턴스’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인근 두 곳과 남부 브엘셰바 한 곳에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 대학 전역으로 확산하는 이스라엘-하마스 반전 시위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학 시위로 인해 미국의 근본적인 원칙인 표현과 집회의 자유와 법치주의가 시험을 받고 있다면서 둘 다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사람들을 침묵시키거나 반대 의견을 짓누르는 권위주의적인 국가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무법 국가가 아닌 문명사회이며 질서는 꼭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력적인 시위는 보호받지 못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지상군을 투입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가운데 라파에 피신 중인 140만명의 난민들은 언제 이스라엘군이 들이닥칠지 모른다는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일부 주민은 라파를 떠나 다시 피란길에 올랐다. 네타냐후 총리의 고집을 꺾기 위한 국제사회 움직임도 긴박해졌다. 전쟁 발발 이후 고향인 가자시티를 떠나 라파로 흘러왔던 모하메드 포아라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하며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라...
가자지구 휴전협상 타결 가능성이 보이고 있는 상황임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협상 성사 여부와 무관하게 하마스의 최후 보루인 가자지구 라파 공격을 감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0일(현지시간)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인질 가족과의 면담에서 (휴전 협상이) 타결되든 무산되든 우리는 라파에 들어가 하마스 부대를 모두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전에 우리가 전쟁을 끝낸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는 라파에 들어가 완전한 승리를 거둘 것...
미국 정부가 지난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논의가 중단됐던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교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양측 모두를 움직이게 할 묘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를 방문해 사우디가 이스라엘과의 수교 조건으로 요구했던 미국과 사우디의 상호 방위조약이 완성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도 이와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아주, 아주 가까워졌다며 ...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을 규탄하는 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역사적으로 팔레스타인과의 ‘형제애’를 강조해왔던 아랍권에선 오히려 정부가 시위 참가자들을 체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스라엘을 향한 분노가 자칫 체제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져 ‘아랍의 봄’ 민주화 운동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분노와 슬픔은 아랍 전역에서 시위를 불러일으켰다며 그러나 아랍 지도자들은 시위를 진압했고, 정부의 이러한 태...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수많은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사망케 하고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방해한 혐의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지상군을 투입하겠다는 네타냐후 총리 계획에 변수가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부가 네타냐후 총리와 내각 고위 인사에 대한 ICC의 체포영장 발부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 또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
이스라엘군의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차량 폭격으로 중단됐던 해상을 통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구호품 전달이 27일(현지시간) 재개됐다. 원활한 구호 작업을 위한 미군의 가자지구 임시 부두 건설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가자지구를 덮친 폭염으로 최악의 인도주의 위기에 빠진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구호단체 아네라는 이날 400t 규모의 식량과 생필품을 실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적의 선박 한 척이 지중해 키프로스에서 출발해 가자지구로 향했다고 밝혔다. 이...
바닷길을 통해 가자지구 민간인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짓고 있는 부두 공사 현장에 박격포가 떨어졌다. 2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가자지구 남부 부두 건설 현장에 박격포 두 발이 떨어져 현장을 시찰하던 유엔 관리들이 대피했다.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습 당시 해안가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미군 군함도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폭격 소식이 들려오자 미군에 가자지구 인근 해역에서 물러나 있으라고 지시했다. 박격포를 발사한 단체는 알려지지 않았다. ...
이스라엘이 국제사회 만류에도 가자지구 ‘최후의 피란처’ 라파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25일(현지시간)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AP통신은 이날 라파 인근에 이스라엘군 탱크와 장갑차 수십 대가 집결했으며 이는 라파 지상전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FE통신도 이스라엘군이 이날 라파 인근에 탱크와 장갑차 30여대를 집결시켰으며, 이 중 일부는 트럭을 동원해 이곳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라파 등에서 진행할 향후 작전 준비를 위해 나할 보병여단을 가자지구에...
이스라엘군이 ‘최후의 피란처’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대한 지상군 투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상 작전이 임박해지자 위기의식을 느낀 하마스는 인질이 등장하는 영상을 공개하는 등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방부 고위 관리가 이스라엘은 공격에 앞서 민간인을 대피시킬 준비가 돼 있으며, 각 10~12명을 수용할 수 있는 텐트 4만 개를 사들였다며 이제 남은 것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명령을 내리는 것뿐이다라고 전해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또 남부 칸유니스에 텐트촌이 ...
미 대학가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미 전역으로 퍼져나가면서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시위 진원지인 뉴욕 컬럼비아대를 찾은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주방위군 투입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텍사스대(오스틴) 캠퍼스에는 진압장비를 갖춘 경찰이 들어와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해산했고 이 과정에서 학생 20여명을 연행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도 경찰이 시위대가 설치한 천막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학생들과 충돌이 빚어졌다. 그동안 미 동부를 중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지 23일(현지시간)로 200일째가 됐지만 가자지구에는 좀처럼 포성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병력 대부분을 철수했던 북부 지역을 포함해 가자지구 전역에서 강도 높은 포격을 가했고, 한동안 은신해 있던 하마스 세력도 전열을 재정비해 저항하는 등 전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전역에서 대규모 포격과 공습을 가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최북단 베이트라히야 4개 지역 주민들에게 ‘즉시 대피’를 명령한 뒤 대대적인 공습을 벌였다. ...
미국 민주당에서 척 슈머 미 연방 상원 원내대표에 이어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아일랜드를 방문 중인 펠로시 전 의장은 23일(현지시간) RTE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은 항상 이스라엘을 우방으로 지지해왔다며 그것이 국익에 부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 자위권을 존중한다면서도 네타냐후 정책엔 반대한다. 정말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네타냐후가 보인 반응은 최악이라며 네타냐후에게 궁극적...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핵심 중재국인 카타르가 미국의 정치인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조건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협상 타결이 더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복수의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스라엘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카타르만이 협상을 성사시킬 수 있다며 카타르가 중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미국 민주당 소속 스테니 호이어 하원의원과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교장관이 휴전 협상을 ...
가자지구에서 구호 활동을 해온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직원 상당수가 하마스 공작원이라는 이스라엘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 이스라엘이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유엔 독립 조사기구의 지적이 나왔다. 카트린 콜로나 전 프랑스 외교장관이 이끄는 유엔 독립 조사기구는 22일(현지시간) 검토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조사기구에는 콜로나 전 장관을 필두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3개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1월 말 UNRWA 직원 12명이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
반년째 지속되는 가자지구 전쟁 중단을 촉구하며 미국 정부의 이스라엘 지원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미 대학가에서 확산하고 있다. 공화당 의원들이 학내 시위에 대한 책임을 물어 대학 총장의 사임을 요구하고, 경찰이 대학 캠퍼스로 진입해 시위 학생들을 체포·연행하면서 캠퍼스 내 갈등이 다시 불붙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N,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코네티컷주 예일대 캠퍼스 내에서 일주일간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벌여온 학생 47명을 포함해 시위대 60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학내 광장 일대에 천막을 설치하고 예일대 이...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민간인 사살 등 인권 유린 의혹을 받는 이스라엘군 소속 ‘네차 예후다’ 대대에 대해 미국 정부가 제재 방침을 밝히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불합리의 극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제사회가 반대하는 가자지구 라파 지상군 투입을 강행할 의지도 재차 내비쳤다.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렸던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 재보복 작전을 계기로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유대교 최대 명절인 유월절 기념 연설에서 미국 정부가 네차 예후다 대대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진 팔레스타인 여성의 배 속에 있던 아기가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가까스로 세상에 태어났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전날 자정쯤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주택가에 이스라엘군이 공습을 가해 어린이 18명을 포함해 최소 22명이 사망했다. 이 공습으로 희생된 이들 중에는 임신 30주차였던 피란민 여성 사브린 알사카니와 그의 남편, 4살 딸도 포함돼 있었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사망한 알사카니가 임신 중이었음을 알아챈 응급대원들이 의료진에 이 사실을 알렸고, 의료진은 시신이 안치된 쿠웨이트병원에서 응...
최근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에 있는 대형병원 경내에서 매장된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가자지구 민방위국은 지난 20일부터 칸유니스의 나세르 병원 단지 내 마당에서 암매장된 시신 최소 50구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남부에서 군사작전을 벌여온 이스라엘군은 작전을 마치고 지난 7일 칸유니스에서 병력 대부분을 철수했다. 마후부드 바살 민방위국 대변인은 일부 시신은 옷이 벗겨진 채로 매장됐다. 이는 그들이 고문과 학대를 당했다는 증거라며 ...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의 난민촌 공격에 대한 항의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와 팔레스타인 통신사 와파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총파업으로 서안지구 내 상점과 은행, 학교 등이 문을 닫고 대중교통 운행도 전면 중단됐다. 서안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한 뒤 이스라엘군과 유대인 정착민들의 폭력이 급증하자 여러 차례 파업에 나선 바 있다. 이번 파업은 전날 이스라엘군이 서안지구 북부 툴캄 인근의 누르샴스 난민촌을 공격,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이란과 이스라엘의 상호 보복 공격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후의 피란처’로 꼽히는 최남단 국경 도시 라파 지역을 공습하면서 어린이를 비롯한 팔레스타인 사상자가 속출했고,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 라파 서부 텔 술탄 지역의 주거용 건물들을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어린이 6명과 임신부를 포함해 최소 9명이 사망했다. 임신부는 병원에 이송됐을 때 이미...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 충돌한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일거양득’한 모양새다. 네타냐후 총리와 연립정부 지지율은 이란의 본토 공습 후 반등했다. 네타냐후 내각은 이란에 다시 반격하는 과정에서 이란의 핵시설 인근 방공망만 정밀 타격하는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막지 못했다는 책임론으로 급락했던 네타냐후 총리의 지지율이 최근 이란과의 대립으로 상당 부분 회복됐다고 보도했다. 집권 리쿠드당을 중심으로 한 연립정부와 네타냐후 총리의 지지율은 지난 13...
미국 하원에 계류돼 있었던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등을 지원하는 안보 예산안이 20일(현지시간) 극적으로 승인됐다. 제출된 지 반년 만에 하원 문턱을 넘은 지원안은 이번주 내로 열릴 상원 표결에서도 가결이 예상된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은 예산안 통과를 환영했고 러시아와 팔레스타인은 반발했다.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608억 달러(약 84조원) 규모의 지원안을 찬성 311표, 반대 112표로 가결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에 260억 달러(약 36조원), 대만을 포함한 미국의 인도태평양 동맹 및 파트너에 81억 ...
이스라엘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생일에 맞춰 이란을 공격했으나 제한적 수준에 그치고 이란도 공격받은 사실을 부인하는 등 신중한 자세를 취하면서 양측이 확전을 자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국영방송은 19일(현지시간) 오전 이스파한주에서 여러 차례 폭발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언론들은 미 관리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 공격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이란이 300기 이상의 무인기(드론), 순항 미사일, 지대지 미사일을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습한 데 대한 보복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란은 외국에 ...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 공격을 한 데 대해 이란은 즉각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이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란 고위 관리는 이번 사건의 외부적 원천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관리는 우리는 어떠한 외부 공격도 받지 않았으며 공격보다는 침입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이란 전문가는 이란 국영TV에 이스파한에서 방공망에 의해 격추된 소형 드론은 이란 내부의 침입자들이 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 내각의 대표적 강경...
이스라엘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등 국제사회의 강한 만류에도 이란에 재보복을 단행하면서 중동 정세가 시계제로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확전 우려에 ‘제한적인 타격’을 가한 것으로 보이지만, 양국이 지금처럼 공격과 반격을 주고 받으며 ‘보복의 악순환’이 계속될 경우 자칫 본격적인 전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다시 공격해온다면 두 배의 전력으로 갚아주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건국 이래 처음으로 이란에 본토를 공격 당한 뒤 대응 수위를 저울질 해오던 이스라엘은 결국 ...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번 공격은 제한적인 것이라는 미국 언론의 평가가 나왔다. 폭스뉴스는 18일(현지시간) 미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공격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이 사안에 대해 잘 아는 소식통들은 폭스뉴스에 미국은 이번 공격에 개입하지 않았으며 이스라엘은 미국에 공격 계획을 사전에 통지했다고 말했다. CNN도 미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국방부 관리들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여부에 대해 확인을 해주지 않았으며 백악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현재...
미 ABC방송은 19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미사일이 이란 내 특정 장소를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란 이스파한 공항에서 원인 불명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에 이란 관영 통신사 파르스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파한 북서쪽에 있는 가자워스탄에서 세 차례 폭발음이 감지됐다며 가자워스탄은 이스파한 공항, 이란 육군항공대 기지와 인접해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IRNA통신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곧바로 이란 여러 주에서 방공망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란 우주국 대변인은 알자지라에 여러 개의...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계기로 미국 의회에서 장기 표류하던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긴급 안보 예산안 논의가 급물살을 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15일(현지시간) 이번주 내로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대만 등 대외 안보 지원을 위한 예산안을 4건으로 분리해 표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존슨 의장은 이날 비공개 공화당 하원의원 총회에서 950억 달러 규모의 대외 안보 지원 패키지 법안을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대만, 기타 국가안보 관련 법안 등 4건으로 분리해 표결에 부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월스트...
이란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공습하기 72시간 전 미국과 주변국에 공격을 사전 통보했다고 밝혔으나 미국이 이를 부인하며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란이 이스라엘을 ‘보복 공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관련 징후는 있었지만 (이란으로부터) 공격 시기와 규모 등에 대한 통보는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을 미국에 사전 통보했다는 보도에 대해 분명히 ...
이란의 대규모 공습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란인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이란 정권과 군부 지도자들이 이스라엘이 보복할 경우 재보복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취하면서 평범한 이란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교사로 일하는 헤셈(45)은 로이터에 경제적으로도 힘든데 안보까지 위태로워지고 있다면서 나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전쟁이 나면) 우리 두 아이들을 어떻게 지킬 수 있나.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인들은 50%가 넘는 인플레이션과 ...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응은 해야 하지만 확전은 피해야 하는 ‘딜레마’에 놓여 있던 이란이 지난 13~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단행했지만 공격 방식에 있어 상당히 수위를 조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이 폭격을 받은 뒤 열흘 넘게 시간을 끌다가 단행한 이번 작전이 체면을 차리기 위한 ‘형식적인 보복’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은 이쯤에서 분쟁을 중단하길 원하는 모양새지만, 이스라엘의 대응 수위에 따라 확전의 불씨는 살아 있다. 그간 대리 세력을 통한 ‘그림자 전쟁’을 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전면전만큼은 피해왔던 이란과 이스라엘이 끝내 정면으로 충돌하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둘러싼 평화 협상은 더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장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습 이후 강경 메시지를 쏟아내며 국제사회가 제시한 중재안을 거부했다. 이스라엘군이 혼란한 틈을 이용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상 작전을 강행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맞교환하는 내...
이란에 본토를 공습당한 이스라엘이 보복 결정을 두고 고심 중이다.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반격 시기와 방식을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미국 등 이스라엘 동맹국은 이스라엘의 방어를 돕겠다면서도 확전 반대 뜻을 표명했다. 1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등 전시내각 각료들은 이날 텔아비브 키리야 군사기지에서 세 시간 넘도록 이란 공습과 관련해 회의를 진행했다. 이스라엘 N12 뉴스는 ...
언제, 어느 정도로 반격할 것인가. 이란에 처음으로 본토를 공격당한 이스라엘이 향후 내놓을 대응 수위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까지 나서 확전 자제를 촉구했다. 그러나 애초에 주시리아 이란 영사관을 공격해 이란을 사태의 한복판으로 불러낸 것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였고, 이란이 (영사관 공격) 문제는 결론이 났다며 사실상 공격 종료를 선언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5차 중동전쟁으로 번지느냐를 결정할 열쇠는 네타냐후 총리가 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과 서방 당국자...
이란이 13일 밤(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 공습을 단행하면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 지역 긴장은 최고조로 치닫게 됐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것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대리 세력을 통해 ‘그림자 전쟁’을 벌여온 이란이 이스라엘과 직접 충돌하면서 이스라엘의 대응에 따라 5차 중동전쟁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디언은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한 사상 초유의 직접 공격을 감행하며 중동은 최악의 혼란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14일(현지시간) 안전한 곳에 피신하라는 대피 명령을 해제했다고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 시민들이 더는 대피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다수 인원 집회 금지 및 휴교령은 유지된다고 이스라엘군은 덧붙였다.
이란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을 폭격한 이스라엘을 상대로 무인기(드론)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 공격에 나선 가운데 미군도 이란 무인기를 격추하는 등 군사적 대응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전폭적인 방어 의지를 강조했다. 미 국방부 당국자는 1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군은 이스라엘에 대한 철통같은 방어 공약에 따라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 드론을 계속해서 격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군은 추가적인 방어적 지원을 제공하고 이 지역에서 작전 중인 미군 병력을 보호하기 위한 대비 태세를 유...
이란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상대로 시작한 공격은 민간인이 아닌 정부 시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미 NBC뉴스에 이란이 이스라엘의 정부 시설을 공격하고 민간 시설이나 종교 시설은 표적으로 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군 시설도 공격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당국자는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보복 공격을 어떻게 방어할지 긴밀히 조율해왔다면서 우리는 준비됐다. 이스라엘도 준비됐다고 말했다. ABC...
시리아 주재 영사관 폭격에 대해 보복할 것이라고 공언해온 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무인기(드론)와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을 시작했다. AP·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란에서 출격한 무인기가 이스라엘에 도착하는 데 수시간이 걸릴 예정이라며 이스라엘은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점령지와 진지를 향해 수십기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IRNA 통신은 이란이 이스라엘...
이슬람 금식 성월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축제 ‘이드 알피트르’가 10일(현지시간) 이슬람권 전역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공격에 삶의 터전을 잃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은 이슬람 최대 명절에도 마음껏 웃지 못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공세 속에 가자지구엔 기근이 들이닥쳤고, 주민들은 이드 알피트르를 즐기지 못했다며 전쟁 중 명절을 맞은 가자지구의 우울한 분위기를 전했다. 우선 이슬람교도들은 매년 라마단을 마무리하며 가족들과 함께 전통 과자를 만들어 먹는 풍습을 갖고 있지만, ...
하마스 정치 최고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의 아들 3명이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폭격에 사망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 3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는 사이 해외에서 호화 생활을 누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하니예에게 이번 사건이 정치적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휴전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라는 국제사회 요구를 하니예가 거부할 명분이 생기면서 가자지구 평화 정착은 더 어려워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알샤티 난민촌을 공습했고, 이 과정에서 하니예 아들 하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라파 공격 날짜를 잡았다고 말한 것이 과연 진심인지를 둘러싸고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측에선 이 발언이 자국 내 여론을 의식한 허세라는 평가도 나왔다. 9일(현지시간) CNN·AFP통신에 따르면,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공격 날짜를 미국과 공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다음주 예정된) 양국 회담 전에 (이스라엘이) 어떠한 행동도 할 것이라 예상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라파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블링컨 장관...
팔레스타인이 통치하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이란이 무기를 몰래 보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가자지구에 이어 서안지구가 또 다른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이란,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서안지구에 무기를 밀반입하고 있어 이란이 이스라엘과의 ‘그림자 전쟁’에서 서안을 화약고로 만들려고 한다는 우려가 커진다고 전했다. 이어 무기 밀반입의 목적은 가능한 한 많은 무기를 서안에 보내 이스라엘의 불안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림자 전쟁’은 공식적으로는 참전하...
지난 5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이사회는 세계 각국에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지난해 10월 전쟁이 시작된 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3만3000여명 넘게 숨지는 등 민간인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자,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살상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는 요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총 47개 회원국 가운데 찬성 28표, 반대 6표, 기권 13표로 결의안은 통과됐지만, 인권이사회 결의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금수 조치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 반대표를 던진 6개국 가운데는 이...
독일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제노사이드(집단학살) 혐의로 유엔 최고법원인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피소됐다. AP·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중미 국가 니카라과는 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ICJ에서 열린 심리에서 독일이 이스라엘에 무기와 군사 장비를 제공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제노사이드를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니카라과 측의 카를로스 호세 아르궤요 고메스 주네덜란드 대사는 독일의 군사 지원이 이스라엘의 제노사이드 협약 위반에 사용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하라는 임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휴전 협상이 열린 당일 하마스 소탕전을 마무리하기 위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를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즉각 이스라엘의 계획을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8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휴전 협상에 관해 보고를 받았다며 우리는 최우선 과제인 인질 석방과 완전한 승리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승리를 위해서는 라파에 진입해 테러 부대를 제거해야 한다며 이 작전은 반드시 실행할 것이다. 우리는 날짜도 잡았다고 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재개한 휴전 협상에서 양측이 기본 사항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에서 병력을 철수하겠다고 밝힌 시점과 휴전 협상 재개 시기가 맞물리면서 전쟁 발발 이래 두 번째 휴전이 성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국영TV 알카헤라 채널은 이날 (카이로에서 진행 중인)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 모든 협상 당사자가 기본 사항에 합의했다고 이집트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알카헤라 채널은 중재를 맡은 카타르 대표단과 하...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상군 상당수를 철수시켰지만, 다른 방식으로 전쟁을 계속 치르겠다고 밝혔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가자지구에서 전쟁은 계속되며 종전까지는 아직 멀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하마스 고위 관리들은 여전히 가자지구에 숨어 있다며 조만간 우리는 그들을 찾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 테러범과 하마스 지휘관을 제거하고 테러 인프라를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력 철수와 상관없이 ‘하마스 절멸’이라는 전쟁 목표엔 변함이 없음을 ...
이스라엘이 4일(현지시간)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에 보복을 천명한 이란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수일 내에 이란이 보복 공습을 감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란 남동부에서 벌어진 무장세력 도발이 변수로 떠올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안보 당국 관계자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이란 보복 공격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격해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 등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
이스라엘이 최근 벌어진 구호단체 폭격 참사와 관련해 의도하지 않은 일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가 이전부터 수많은 구호활동가들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왔다면서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날 본부가 있는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유감스러운 사건이라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서 월드센트럴키친(WCK)과 국경없는의사회의 호송대와 대피소에 일어난 일은 그간 인도주의 활동가, 의료진, 언론인, 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겨냥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민간인 보호 대책을 즉각 세우지 않으면 지금까지 견지하던 이스라엘 지원 정책을 수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스라엘군의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차량 폭격 사건에 미국 정부의 인내심이 폭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 갈등이 극에 치달으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향방도 시계 제로 상태에 빠졌다. 미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약 3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팔레스타인 민간인 보호를 압박한 직후 이스라엘이 국경 통로를 추가로 개방해 가자지구 내 구호품 반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BBC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구호물품 반입 확대를 위해 3개의 국경 통로를 추가로 개방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스라엘은 아슈도드와 에레즈 검문소를 통한 인도적 구호품의 전달을 임시 허용할 것이라면서 이번 원조 확대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막아주고, 전투의 지속을 보장하고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에서 민간인 보호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온 미국의 대이스라엘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커비 조정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국제구호단체 직원 7명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데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면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민간인 피해와 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온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제 그만 멈추라며 반대 의견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백악관이 무슬림 공동체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비공개 초청 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 같은 일화를 소개했다고 전했다. 행사에 초청된 이들에 따르면 이날 한 참가자는 자신의 행사 참석을 아내가 못마땅해했다는 발언을 했다.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해온 정부 정책에 대한 ...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활동가 7명이 사망한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의 창립자인 세계적인 요리사 호세 안드레스가 ‘단순 오폭’이었다는 이스라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WCK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지원을 위해 운반한 400t 규모의 식량도 출발지였던 키프로스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안드레스는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며 단순히 잘못된 장소에 폭탄을 투하한 운 나쁜 상황으로 볼 수 없다며 이스라엘군이 줄지어 달리던 WCK 차량 3대를 정확하게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5~1.8㎞ 거리의 인도주의 호송...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과 국제구호단체 차량을 잇달아 공격하며 도발 수위를 높이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입지도 점점 좁아지고 있다. 아랍권으로부턴 이스라엘을 제어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는 반면, 유대계로부턴 국제사회에서 궁지에 몰린 이스라엘을 돕지 않는다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 최종 책임은 두 진영의 틈새를 좁히지 못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있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CNN은 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이슬람 금식 성월 라마단 기간 일몰 후 먹는 첫 식사를 일컫는 ‘이프타르’ 행사를 개최했지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식량 등 구호물품을 전달하려던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소속 외국인 구호요원 6명 등 최소 7명이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서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받아 숨졌다. 에린 고어 WCK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WCK는 이 지역에서 활동을 즉시 중단한다. 향후 활동에 대해서는 조만간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구호품을 실은 WCK 차량이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WCK 직원 6명과 팔레스타인 출신 운전사가 숨졌다. 사망한 이들은 호주, 폴란드, 영...
‘가정의달’엔 재충전이 절실하다. 노동절,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부부의날 등 휴일과 기념일이 쉴 새 없이 몰아친다. 바깥나들이와 각종 이벤트에 피로가 쌓였다면, ‘치유’를 위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한국의 웰니스 관광지를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하고 안정된 상태’를 뜻한다. 여행을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든다는 취지다. 문체부는 최근 우수 웰니스 관광지 77선을 발표하면서 대구 사유원에서 현판식을 진행했다. 사유원을 대표적인 웰니스 관광지로 추천한 것이다. 사유원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재벌 일가가 사냥을 즐긴 촬영지로 등장하기도 했다. 지난달 24일 ‘생각하는 정원(思惟園)’이라는 뜻을 지닌 숲에서 사유의 걸음을 내디뎠다.
세계적인 건축가들에게 설계를 맡겼지만, 건축물은 자연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송은정 사유원 이사는 사유원의 디자인 철학을 이렇게 설명했다. ‘건축계의 노벨상’ 프리츠커상 수상자 알바로 시자를 비롯해 승효상, 최욱, 박창렬 등 내로라하는 거장들에게 사유원 설계를 맡겼지만, 주인공은 건축물이 아닌 ‘자연’이 되게 해달라 주문했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작품을 자연 속에 숨기려 한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사유원은 유재성 TC태창(태창철강) 회장이 설립한 것이다. 1989년 직원을 통해 300년 수령의 모과나무가 일본으로 밀반출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부산항으로 달려가 모과나무 네 그루에 무려 4배의 웃돈을 지불하고 출항을 저지시킨 게 시작이었다. 소문이 퍼지면서 일본으로 모과나무를 팔던 전국의 상인들이 유 회장에게 오기 시작했다. 그는 모과나무들의 보금자리를 찾다 2006년 군위군 팔공산 자락에 부지를 마련했다. 처음엔 일반에 공개할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공사 기간 지루함을 달래려 국악 연주자들을 초청했고, 외부에서 온 손님들은 우리만 보기 아깝다고 입을 모았다. 유 회장은 사람들을 초대하려면 세계적인 작가 작품이 있어야겠다며 유명 건축·조경가를 섭외해 66만㎡ 땅에 30개의 작품과 9개의 정원을 마련했고, 2021년 사유원을 일반에 공개했다.
사유원의 명칭은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에서 따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에 대해 석가모니가 태자였을 때 인생의 덧없음을 사유하던 모습이라 소개한다. 사유원은 자연과 건축물을 통해 인생을 사유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공간인 셈이다. 그래서 사유원의 건축물은 자연 속에 파묻힌 모양새다. 건물은 마치 침전하듯 콘크리트 속으로 이어지지만, 종착점에서 도리어 자연을 거대하게 펼쳐 보인다. 내면을 들여다보는 여정 속에 웅장한 자연의 깨달음이 다가오는 전개다. 미학보다는 철학을, 외형보다는 본질을 추구한 것이다.
사유원의 산책길은 목련길, 백일홍길, 모과길, 고송길 등 1~4시간 코스로 다채롭다. 하지만 이곳을 여러 번 찾은 사람조차 길을 헤매기 십상이다. 여러 갈래로 뻗어 나간 길은 걸을 때마다 새롭게 느껴졌다. 오가는 사람이 적은 길은 고요하고 한적해 숲속에 오롯이 혼자만 있는 느낌이 든다. 송 이사는 수목원으로 사용되는 10만평 땅에서 몇명이 있어야 혼자라고 느낄 수 있는지 전문가에게 의뢰했더니 300명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며 현재 평일 300명, 주말 350명으로 입장을 제한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자연 속에 몸을 숨기고 내면에 집중한 건축 작품처럼 이곳을 찾으면 다른 사람이나 외적인 환경이 아닌 나 자신에 온전히 집중하게 된다.
사유원에서 길을 잃더라도 꼭 만나고 싶은 작품이 있었다. 바로 알바로 시자가 설계한 소요헌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Y자 모양인 소요헌은 원래 스페인 마드리드 오에스테공원에 피카소의 명작 전시를 위한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하지만 당시 그 프로젝트가 철회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자 유 회장이 직접 건축가를 찾아 나섰다. 스페인전쟁 당시 게르니카 폭격과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인 군위의 유사성을 강조해 시자를 설득했고 결국 소요헌에 피카소의 ‘게르니카’와 ‘임신한 여인’을 상징하는 작품이 각각 설치될 수 있었다.
큰길은 점점 높아져 빛의 정점에 이르고, 작은 길은 낮아져 ‘생명의 알’에 이른다. 천장에서 빛이 내리쬐는 곳에 설치된 붉은 철제 작품은 게르니카 주택의 지붕을 뚫고 들어온 포탄을 형상화해 ‘무모한 폭력’을 상징하려 했다. 반대편 작은 길을 따라가면 거대한 알 모양의 작품 ‘생명의 알’이 회색빛 콘크리트 벽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생명과 죽음이 결국 순환한다는 메시지가 작품에 담긴 것이다.
소요헌을 설계한 시자는 반대로 유 회장에게 또 다른 작품을 제안했다. 사유원에서 유일하게 자연 밖으로 솟은 전망대 ‘소대’다. 유 회장은 건축물이 경관에서 도드라지는 점을 경계했지만 시자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15도 기울어진 높이 20m의 소대는 ‘새 둥지 전망대’라는 뜻을 지녔다. 산을 향해 안기는 듯한 모습으로 사유원 안팎을 조망한다. 소대 꼭대기에 오르면 저 멀리 소요헌과 반대편 창평저수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빈자의 미학’ 건축 철학으로 유명한 승효상 건축가의 작품을 만나는 것도 사유원 산책의 즐거움이다. 사유원 꼭대기에 자리 잡은 명정은 ‘풍광은 이미 걸어오면서 보았으니, 내면을 더욱 들여다보라’는 뜻을 지녔다. 좁디좁은 계단과 사방이 막힌 통로는 하늘과 물만 있는 고요한 공간으로 안내한다. 현생과 내생이 교차하는 명상의 공간이다.
사유원에서 명상으로 비워낸 내면은 풍류로 채울 수 있다. 현암과 연못 옆 수변 무대 등에서다. 현암은 사유원에서 가장 먼저 지어진 건축물이다. 승효상 건축가의 작품인 현암은 밖에서 보면 지하로 내려가는 듯한 모양이지만, 건물로 들어서면 통창을 통해 팔공산 풍광이 눈앞에 펼쳐진다.
원래 외부에 개방되지 않다가 지난해 10월부터 티하우스로 관람객에게 개방했다. 따뜻한 차와 한식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하면 국가무형문화재 제8호 최은희 국립국악원 가야금 수석의 가야금 산조 공연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최 수석은 자연 속에서 연주하는 저도, 듣는 관람객도 감상에 젖어 눈시울을 붉힐 때가 많다며 사유원에서는 연주를 하면서도 사유를 하고 에너지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오는 18일엔 사유원 연못 남명에서 국악제도 열린다.
건축, 조경, 예술이 버무려진 사유원 심장부에는 모과나무 정원이 있다. 108그루 모과나무가 천년을 이어가길 바라며 ‘풍설기천년(風雪幾千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가장 나이가 많은 654살 나무부터 평균 수령 524년의 모과나무들이 한 폭의 그림처럼 정원을 수놓는다. 반천년을 살아내고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모과나무들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사유와 성찰 속에 생의 의지를 다지기를 바라는 듯 의연하게 숲을 지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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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원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목원’으로 불린다. 1인당 입장료가 5만원이다. 그럼에도 사유원은 하루 제한 인원 350명을 꽉 채운다. 사유원 홈페이지나 네이버에서 예약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마지막 입장 가능 시간은 오후 3시다. 매주 월요일엔 휴원한다. 사유원은 팔공산 자락에 있어 대중교통 접근이 쉽지 않다. KTX 동대구역에 내리면 인근에 공유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쏘카존이 11곳 있다. 네비게이션 주소는 ‘대구 군위군 부계면 치산효령로 1150’를 입력하면 된다. 동대구역에서 차로 50분가량 소요된다.
지난 3월 서울 소재 한 중학교에서 올해 기초학력 진단검사의 일환으로 실시한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에 배구부 학생 16명이 불참했다. 불참 사유는 ‘배구 대회 출전’. 이 학교 전교생 487명 중 병결자 6명을 제외하고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학생은 배구부 학생들뿐이었다. 이들은 국어, 영어, 수학 과목에서 필요한 학습 능력을 갖췄는지 진단 받지 못한 채 학기를 보내고 있다. 기초학력 진단검사는 학생들의 기초학습 능력을 진단하고 부족한 영역의 학습능력을 보충하기 위해 학년 초 실시하는 검사다.
4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학교 운동부에 소속된 ‘학생선수’들이 올해 최저학력제 본격 시행 후에도 ‘운동’과 ‘학습’의 균형을 잡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학습 성과를 맞춰야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참여하다 보면 수업은 물론 학교 시험도 빼먹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는 대회에 참가한 것을 출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일수가 늘어나 ‘출석인정일수 증가’와 ‘최저학력제’가 상충하는 제도라는 지적도 현장에서 이어지고 있다.
학생 선수들은 대회에 참가하면 ‘출석인정제’에 따라 연간 정해진 일수를 출석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출석인정 일수는 예전에는 종목별로 최대 60일이 넘었으나 지난 정권에서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이유로 축소됐다. 그러나 지난해 주말 대회 개최의 고충 등 현장의 반발로 다시 늘어나 현재 초등학교 20일, 중학교 35일, 고등학교 50일을 인정받을 수 있다.
출석인정 일수가 다시 늘어나면서 주요 학사일정과 겹치는 대회들이 생겼다. 학생들이 중간, 기말 등 시험에 빠져야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사례도 늘었다.
그렇다고 학생 선수들이 학교 공부를 완전히 무시해도 되는 상황은 아니다. 성적이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면 대회 출전권을 얻지 못하는 ‘최저학력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학교체육진흥법’ 일부 개정안에 따라 학생선수들은 교과 성적이 일정 수준(학년 평균의 초 50%, 중 40%, 고 30%)을 넘지 못하면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그간 학생선수들은 성취 수준을 못 넘기면 온라인 교육 플랫폼 ‘이(e)스쿨’에서 기초학력보장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방식으로 대회 참가 자격을 얻을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아예 참가가 제한된다.
학생 선수 대상 최저학력제는 이들이 ‘선수학생’이 아닌 ‘학생선수’로서 균형잡힌 학교 생활에 참여하고, 또 프로선수가 아니더라도 나중에 다양한 진로 선택의 길을 열어두기 위한 차원에서 도입됐다.
정현우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최저학력은 학생선수들이 운동을 하면서도 학생으로서 나이에 맞는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이들이 공부하고 싶어질 때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주느냐가 핵심이 돼야 한다며 이스쿨을 질적으로 개선해서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돕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문화를 바꾸는 방식으로 가야지 법으로 규제하는 것은 역행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출석인정 일수 증가’와 ‘최저학력제 강화’가 상충한다며 제도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늘어난 출석인정 일수만큼 학교를 빠지면서, 최저학력을 넘기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 1월에는 한 학부모가 학생선수들의 미래를 짓밟는 최저학력제를 폐지해 달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을 올렸다. 그는 운동을 마치고 공부를 하면 오후 11시~12시에 과외선생님을 불러야 하나라며 하루 종일 운동하는 학생선수들에게 공부에 대해 커트라인을 정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교수는 학교생활에 적응해야 하는 학년 초나 중간·기말고사 기간에는 대회를 열 수 없다는 등 조건부를 방식으로 출석인정 일수를 보완해야 했다라며 그래야 학생선수들이 추후 다른 진로를 선택하거나 대학에 진학하더라도 내신 성적을 갖고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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