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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 유빙 타고 2500㎞ 1년여 여정…북극서 시작된 ‘기후위기’를 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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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
작성일24-03-29 00:18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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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서 얼어붙다마르쿠스 렉스 지음 | 마를레네 괴링 사진오공훈 옮김동아시아 | 420쪽 | 3만2000원
<북극에서 얼어붙다>는 전 세계 최고 과학자들로 구성된 ‘모자익 원정대’ 1년여간의 북극 탐험 일지다.
원정대장인 독일의 유명 대기학자 마르쿠스 렉스가 항해 첫날인 2019년 9월20일부터 마지막 날인 2020년 10월12일까지 389일간의 여정을 상세히 기록했다. 20개국 90개 기관의 학자들이 참여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들인 이 원정의 목적은 북극 기후 연구다.
북극은 기후변화의 진원지다. 북극은 다른 지역보다 최소 2배는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다.
약 100명의 과학자, 기술자, 선원으로 구성된 원정대는 1982년부터 전 세계 곳곳을 누빈 독일의 연구용 쇄빙선 ‘폴라르슈테른’호를 타고 북극으로 향한다. 이들은 움직이는 유빙을 타고 배가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방식으로 북극을 탐험한다. 1893년의 탐험가 프리드리히 난센이 시도했던 방식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참고로 한 것이다. 난센은 이런 방식을 통해 당시로서는 드물게 단 한 명의 사망자도 없이 북극 원정에 성공했다.
2500km를 유빙에 의지해 무동력으로 이동하는 것은 쉽지 않다. 조사를 위해선 유빙의 두께가 최소 1m는 되어야 하지만, 처음 목표했던 지점의 유빙 두께는 60~80cm에 불과하다. 온난화 때문이다. 원정대는 조사가 가능한 안정적인 유빙을 찾아 북극을 헤맨다. 가는 곳마다 북극곰과 맞닥뜨리고, 신선한 음식도 점점 떨어져간다.
하지만 원정대는 어떤 순간에도 북극의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길 주저하지 않는다. 코로나19 팬데믹조차 이들의 의지를 꺾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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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상황 속에서도 낭만적인 순간은 존재한다. 원정대는 휴식 시간에 북극의 얼음을 깨서 위스키에 넣어마신다. 초현실적 형태의 오로라와 만난다. 1년여간의 원정을 마치는 날, 대원들은 얼음이 쌓인 능선 위를 함께 걷는다.
마를레네 괴링이 촬영한 북극 사진들이 아름답다. 책에 실린 한 뼘도 안 되는 작은 크기의 사진 속에서도 북극의 서늘함과 장엄함을 느낄 수 있다. 괴링은 이 사진들로 세계보도사진상, 국제탐험저널리즘상을 수상했다.
25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만난 김모씨(69)는 남편 황모씨(69)의 수술 날짜가 앞당겨졌지만 기쁨보다 분노가 더 컸다. 강원 원주시에 사는 황씨는 대장암 수술을 한 뒤 회복하던 시기에 넘어져 고관절이 골절됐다. 수술은 다음달 3일로 잡혔다가 의료진이 없어서 수술을 못한다며 무기한 연기됐다. 김씨가 ‘검사한 자기공명영상(MRI) 사진이라도 보자’고 요청해 이날 예정에 없던 추가 진료를 겨우 잡았다. 그런데 골절부에 괴사가 진행된 게 발견됐다. 다음달 1일로 수술이 긴급히 잡혔다. 김씨는 이런 일까지 겪으니 이제 사직서를 낸 의사들은 ‘평생 의사를 못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까지 든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날 교수들이 집단 사직한 고려대 안암병원,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난 환자들은 사직서를 낸 교수들을 향해 의사로서 본분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다해달라 환자만 생각해 대화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췌장암 3기로 항암치료를 받는 박광숙씨(65)는 교수들은 진짜 사직을 안 할 줄 알았는데 충격적이라며 담당 교수님도 사직한다고 하면 ‘의사 선생님’이라는 말이 안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임신 초기라 2주 단위로 검진을 받는 조모씨(37)는 병원이나 의사에 대한 신뢰감이 떨어지고 두려움이 앞선다고 말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말 환자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해 죽어나가는 상황이 돼야 비상식적인 사태의 종지부를 찍을 셈인가라고 비판했다.
환자들은 의사와 정부가 모두 대화와 타협에 나서길 바랐다. 림프종 수술 후 3개월 주기로 추적 검사를 받는 이갑수씨(64)는 정부가 ‘무조건 2000명 증원을 하겠다’는 식으로 소통하면 결국 나처럼 위급한 환자들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조금씩 양보해서 우선 1000명이라도 증원하고 점차 늘리자는 식으로 협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 주최로 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열린 수입농산물 철폐 전국농민대표자대회에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참가자들이 대파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찾은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대파 한 단이 875원에 판매된 것과 관련한 논란을 상기시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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